안녕하세요 ^^
저니짱입니다
오랜만에 외 할머니 댁에
다녀왔어요
제 나이가 많은데도
외 할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 할머니가 있어서
저는 참 좋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왕 할머니죠
외 할아버지도 계시지만
저는 외 할머니가 더 좋아요
급고백일까요?
오랜만에 가도
기억의 그날처럼
늘 같은 모습입니다
삐걱 거리는 빛바랜 파란 대문이
열리면
나지막한 봉당 옆
장독대 옆 수돗가...
처음으로 사진으로 담아 봤네요
동생이 사촌동생이랑
비단개구리 만져서
눈이 멀까 봐
(그때는 비단개구리 만지고
눈 비비면 눈이 먼다고 하더라고요
속으로... 저 바보 같은 게! 어쩌지 했네요)
조마조마 해하면서 손 씻겨주던
그 수돗가
아직도 시원한 물이 잘 나와요^^
손 씻고 대야의 물은 꽃에게
양보했어요
시골은 이렇게
어느 하나 헛되이 사용하지 않아요
할머니는 90이 가까운 나이에도
이렇게
자잘한 나뭇가지들은 나르셨네요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방도 따뜻하고
음식도 하죠
문만 열면
상추도 파도 바로바로
뽑아올 수 있으니
이래서 시골이 좋은 건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못합니다만
햇빛이 내리쬐는데
엄마는 흑 자두 보러 가자
뭐 보러 가자며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하시더라고요
아들뿐만이 아니라
"김서방 이리 와 보게~~~"
"엄마... 김서방이 아도 아니고
무슨 체험이야?"
했네요
지금 엄마가 외할머니 집에 계신데
혼자 보다가
저희가 가니
다 보여주고 싶으셨나 봐요
우리 아이한테는
다녀와서
"먼길 힘들었는데
더운데 뒤에 오르고 했더니
어때?"
라고 물어봤어요
"나는 막 오르고 이런 건 힘든데
그 정도는 재미있더라~
재미있었어
그리고 손 씻는 곳 물이 진짜
시원해"라고 합니다
저의 10살과
아들의 10살을
공유한
외 할머니 댁 수돗가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사진을
더 많이~찍어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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