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적지만 저는 퇴직했어요
한 달 전에요
요양병원에 대한 준비물이나
이런 글이 있으니
유입 키워드에 요양병원 근무
요양병원 간호사라는 키워드도
뜨길래 적어보아요
안와 보신 분 그리고 와 보신 분들도
왜 저렇게 바쁜지 또는
한가해 보이는데 뭐 하는 건지
궁금하실 분들이 있어요
글이 길어질 예정이라
관심 있어 검색하신 분들만 읽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매일 커피만 마시던데
지들끼리 피자 시켜먹고
오라는데 오지는 않고 기다리라 하고
저러는데도 돈 많이 받아가지
어떤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하더라고요
간호사에 대해...
저희 엄마도 제가 힘들다 했을 때
어디 주사실 가니 책 읽고 본인 할 거 다 하고
일하더라며
그다지... 모르시더라고요
아빠가 종합병원에 입원하셨을 때는
바쁜 것도 보셨겠지만....
컴퓨터 앞에서 잠시만요 이따가요
했을 땐 좀 도와주고 하지라고 생각하셨을지도요
아무튼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겠지만
절대로~~~ 놀면 돈 안 준다는 거
따로 휴게시간 없어요
그때그때 당보 충해 야하고
식사시간 놓치면 굶기도 해야 합니다
저는 응급실 근무할 때 식사시간 놓치고
배달을 시켰는데
결국은 배달 온 거 다 버리고 퇴근을 한적도요..
아마 그런 생활에 지치셔서 조금 더 편안
요양병원으로 이직을 하시려고
검색을 하신 분도 있으실 것 같네요
아니면 공백기가 많으신데
새로 시작하기 쉬운 취업을 원하시는 분이 나요
하지만 요양병원도 실상을 쉽지 않다는 거예요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쉬워요
급성기 병원에서 하다가 오면 얼마나 쉽게요
근데 하다 보면 더 어려울 수 있는 곳이 요양병원입니다
아직은 간호사 수도 적으니
한 명의 간호사가 정말 멀티 하게 해야 해서
일을 하다 보면 점점 일이 늘어나죠
병원과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다른...
저는 제가 근무해본 위주로 설명드릴게요
저의 근무 방법이지 사람마다 순서는 조금 다르죠
칩 위주의 근무로 적어요
액팅은 혈압 드레싱 간식 주사 등등
의 시간마다 할 일이 있고요
그건 적지 않을게요
바쁘면 칩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액팅은 AN 선생님들이 거의 맡고 있어요
요양병원은 간호사 수가 많지 않아요
병원마다 다를 수 있어요
근무시간은 제가 거의 출퇴근한 시간과
근접하게 적은 거예요
오전 근무 (6시 반~3시 반)
6:30~7:10-아침 인계
7:10~8:00-병동 순회 및 아침식사 수발 및 식이량 확인
(저희도 알아서 교대로 언른식사합니다)
8:00~8:30-식이량 확인 및 식후 주변정리 확인
환자 상태 확인
전날 검사 결과 확인
8:30~9:20-원장님과 병동 순회
특별한 상태 노티 및 추가 오더 받기
9:20~10:20- 추가 오더 픽업 및 실행
10:20~11:30-루틴 차팅 및 그 외 체크리스트 확인
(이 시간 전에도 계속 틈날 때마다 차팅 하고 있어야
합니다)
추가 오더 상황 확인
전체 회진(저희는 모든 원장님이
다 같이 회진 도시면서 환자분의 상태를
확인하며 그때그때 추가로 오더가 나요
이런 추가 회진 추가 오더가 없다면 일은
조금 편하지만 놓지는 부분이 없어서 환자한테는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상태변화 환자 보호자에게 전화하고
치료 방향 설명 및 의논
11:30~12:30 - 점심식사 준비
점심식사 수발 및 식후 주변 정리하며
환자 상태 확인
(저희도 알아서 교대로 언른식사합니다)
12:30~1:00 - 인계전 카덱스 및 차팅 확인
추가 오더 상황 확인
(인계 주어야 하니 약은 왔는지
주사는 잘 들어가고 있는지
검사 결과 나올 것은 놓치지 않았는지...)
1:00~1:30 - 인계전 환자 상태 확인
1:30~2:20 - 환자상태 확인 후 이상 있는 분 노티 후 추가 처방받고
확인하기
(바이탈이 흔들린다거나... 기본이죠
칩 위주로 적은 건데 바이탈은 늘 기본에 깔고)
2:20~3:20 -인계 ( 그날 상황에 따라 달라요
칼같이 3시 할 수 있으나
통계적으로 보면 이 정도인 것 같아요)
오전 근무는 제일 바쁜 근무입니다
검사도 거의 오전에 행해지고 있고요
적은 것 외에 입퇴원이 있다거나 하면 더 바쁘죠....
그리고 환자분들 요청사항이나 이런 것들도 있어서
가만히 앉아서 저시 간에는 저것만 하는 게 아니죠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해야 합니다
환자뿐만이 아니라 시설도 봐야 하고
쓰지는 않았지만 면회도 있고, 목욕도 있고
어떤 날은 오전 시간 내내 보호자 전화로 숨 쉴 틈이 없었던
때도 있고요...
끊어도 끊어도 울리는 전화기를 보며... 콜센터 직원인가 했네요^^
지금은 즐거운 기억이지만요
오후 근무(2시 20분~10시 20분)
2:20~3:20 -인계
3:20~4:00- 환자 확인 및 루틴 차팅
4:00~4:30- 원장님과 병동 순회 및
특이사항 보고
4:30~5:30-추가 처방 픽업 및 실행
추가 약 확인 (약국 문 닫기 전에 추가된 것
다 받아졌는지 확인)
5;30~6:30- 저녁식사 준비 및 저녁 수발
식후 주변 정리하며
환자 상태 확인(교대로 식사하기)
6:30~7:30- 차팅 추가 및 확인
7:30~8:00- 병실 라운딩 하며 환자 상태 확인
병실 온도 확인
8:00~9:00-바이탈 흔들리는 환자 확인 특이사항 노티 후
추가처방
카덱스 정리 및 인계 준비
9:20~10:10 - 인계
오후 근무는 특별한 일 없으면
많이 바쁘지는 않은데요
아무래도 수가 적다 보니 식이 수발이나
이런 게 바쁘고
응급 시는 손이 부족하죠
저녁 근무 (9시 20분~7시 30분)
-저녁 근무는 타임별로는 적지 않을게요
저는 초창기에만 나이트 근무하고
안 했거든요
나이트 전담을 구해서 나이트는 나이트 전담이 했고
보통 밤에는 약 정리 루틴 차팅을 하고
저희 병원은 2시간마다 라운딩을 해요---
2 시간 마다면 정말 한 바퀴 돌면 쉬었다 한 바퀴요
(밤에도 사건사고가 많으니요)
낙상에 제일 취약한 시간이기도 하고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죠....
밤에는 요령껏 쉬면 되는데
저는 성격이 그런 성격이 아니라....
암튼 요령껏 쉬어야 오래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요령 부리라는 건 아니고요^^
그리고 정말 이것만 하면 그래도 괜찮겠죠
하지만 아닙니다
이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다 하는 거죠
병원에서 정해진 날짜에 따르면 됩니다 (평가표 제외)
1일 - 낙상 재평가, 통증 재평가
매달 첫 번째 화요일 -욕창 재평가
매주 첫 번째 화요일 - 욕창 고위험 환자 및
욕창 있는 환자 재평가
1~10일 - 환자 평가표 (이게 제일 큰일이죠 수가가 결정되니
평가표 하실 때는 날짜 계산 잘해서 이벤트 있으면
되도록 수가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평가표 하는 주 - 체중 넣기
평가표 하는 주 - ADL 2회 넣기
그리고 인증이 매 4년마다 있고 중간에는 중간 인증
적정성 평가 등
나라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평가하고 싶어 합니다
그에 맞춰서 서류가 늘고 또 늘고 있어요
이렇게나 많이? 라며 꺼려질 수 있어요
아무래도 페이가 적으니까요
그래도 왜 요양이냐...
다들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육아를 하면서 급성기는 도저히
못 가겠더라고요
급성기는 아무래도 근무표 하나 수정도 힘들고
리퀘스트도...
하지만 요양은 그나마 조정할 수 있고
(눈치는 보이지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분이
많아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 겠지만요)
뉴스 보니 요양병원 간호사들이 점점 더 부족해진다고 하네요
검체 체취 인력으로도 많이 빠지고...
그죠... 두쪽다 고위험에
요양병원은 코로나19 나오면 코호트까지 시키니
점점 힘들기는 합니다...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시겠죠?
저도 그래요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요양병원 간호사의 처우가 개선되어
많은 간호사가 근무하고 싶어 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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