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과함께 끄적끄적

피어날 꽃이라면 어디서든 피어난다.

by 저니짱 2022. 5. 15.
300x250

안녕하세요

저니짱 입니다

 

며칠 전 엄마와 통화를 하는데

외할머니가

물은 안 주고

씨만 뿌려서

엄마가 안쓰러운 마음에

물은 줬더니

 

외할머니 왈...

"물 주지 마라!

클놈을 알아서 큰다!"

라고 했다네요

 

90세가 다 되어가시는 

저희 외할머니는요

마음은 단단하고

말은 재치 있고

가슴은 따뜻한 분이세요

 

나이에 맞지 않게

생각도 젊으시고요

 

지금은 복지관도 겨우겨우

다니 실정 도라

속상하네요.

 

밤 산책을 나갔더니

여기저기 이 꽃이 피어 있더라고요

군데군데 피어 있어

심은 건 아닌 것 같다며 

이야기하면서 갔어요

 

어찌나 예쁘게 피는지

싱싱한 꽃잎을 보며

요즘 비도 안 왔는데

이럴 수 있나?

나중에 정원을 가지게 

된다면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이런 꽃을 심어야겠다 했네요

그중에 발견한

인도 위 작은 흙 틈을 비집고 나온

꽃 한 송이가

외할머니 말씀을 

떠올리게 했네요

"클놈은 큰다"

필 꽃은 폈네요

 

꽃 이름을 몰라

네이버 렌즈에 찍었더니

제일 닮은 게 샤스타데이지라는 

꽃이던데

꽃말을 보고

무릎 탁! 했어요

만사를 인내한다. 순진. 평화라고 하네요

 

비가 안 와도

땅이 척박하여도

예쁘게만 피어난 꽃 한 송이에

 

아직도

개천에서 용 날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요즘은 

흙수저, 금수저라고 하죠?

다이아몬드 수저도 있더라고요

 

그래도 

본인이 역경을 헤치고

이겨내고자 하면

저희 외할머니 말씀대로

반드시 클 것 같네요

 

오늘 하루는 

내가 다이아몬드다 하는 마음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날 되세요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