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니~입니다
서점에 갔더니
자화상 시리즈가 2권에 만원
한 권은 조카의 플랜더스의 개
한 권은 인생 실격
인생 실격은 이웃님 포스팅이
스쳐 지나가서
언른 구입했네요
아하하하하... 아니네요
동생이 조카 사주는데
제가 제 거를 쓱 잡았네요
새책 사이에 이 엽서가 끼워져 있어요
오랜만에 보는 글귀네요
윤동주의 마음과는 다르게도
신규 간호사 시절
죽음이 무서워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라고 다짐하고 다짐했네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 구절을 다시 보니
그때의 그 마음이 생각납니다
죽음을 기다리며 더 이상 해줄 수 없다는 것이
괴롭던 시절
윤동주의 시대상과
저의 현실은 달랐지만
이 시가 저에게는 참 많은걸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죠
연차가 쌓이고 죽음에 익숙해졌을 때는
죽음의 문턱에서 힘들어하는 환자는
그 어떤 처치보다 따뜻한 손길이
더 간절함을 알았네요
일제에 대한 저항의지의 시가
어쩌면 이렇게도 아름다워서
저의 신규 간호사 시절
마음속에 내려앉았네요
역시 시는 해석이...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퇴근과 출근의 힘이 되었죠
"그래...
오늘 밤에도
내일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듯
하루하루 이겨내자! "라고요
얼마 전 고3 조카가 진로를
간호과를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생각하지도 않고
"저는 싫다"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응원해줄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마냥 아이 같고 이쁜 조카가
하필 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야 할 일들이 눈에 보여서
그런 걸까요...
이번에는 형님한테 들었지만
다음에 조카가 이야기하면
온 힘을 다해 응원해줘야겠어요
수천번의 별이 바람에 스치우면
잊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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