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언니~ 우리가 보는게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누가 이렇게 데려다 줘야 올수있고
나도 곧 병원에 갈것같다
언니 건강하게 잘있고
나중에 하늘에서나 보자
몇년전 옷갈아 입으러 들어가는길에
옥상에 앉아서
90이 넘은 할머님 동생이 하는말.
여러말중에
귀에 꽂히던
탈의실 문고리를 잡는손이 파르르
떨렸다
나도 언니랑 동생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할머니동생분이 말을 너무도 덤덤하게 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쎄~했다
코로나로 보고싶은사람들
가고싶은곳에 못갈때
문득 스치듯 생각나는 저말...
할머님은 아직 우리병원에 계시고
저때는 그나마 움직이셨는데
지금은 아니다
한결같은 할머님의 딸들은 비대면 면회를 하지만
할머니의 동생분은 모르겠다.
진짜 마지막이였을지도...
어쩌면 마지막 인사를 할수있었던게
기쁨이였을지도 모르겠다
할머님...머리가 하얗게 예쁜...수수한 꽃처럼 예쁜
화내는 법은 없지만 고집은 장난이 아닌 할머님~
요즘은 아프셔서 보호자 에게
상태전화 할일이 많은데
오지랖에 동생분 소식도 물어보고싶지만
참자참자~~~
건강하시다 생각하면 마음이 더 편할테니
코로나 끝나면 또 옥상에서 면회하시면서
언니~마지막인줄 알았는데
또 보네 하면서 웃으시길
300x250
'사진과함께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양병원입원 - 어떤곳인가요? (0) | 2021.12.11 |
---|---|
요양병원 입원 - 준비물 (0) | 2021.12.10 |
요양병원선택기준 살펴보기 (2) | 2021.12.09 |
요양병원 -에 대한생각 (0) | 2021.12.08 |
비오는날 ㅡ꽃에게 끄적임 (0) | 2021.1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