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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하루

6.9kg 의 사랑스러운 과즙 팡!팡! 흑자두

by 저니짱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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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니~입니다

 

이제 비를 포기할까 봐요

울산은 연일 해가 쨍쨍이네요

 

딩동~

이번에는 뭘 주문한 것이 없는데...

문을 열기 무서워서

인터폰을 살짝 돌려보니

택배기사님이 뭘 놓고 가셨어요

 

뭐지?

헉! 뭐 시킨 적 없다고 했는데~

남편... 또 이렇게 큰걸! 하면서

냉동실에 자리를 어떻게 만드나

고민하면서 다가갔어요

 

이 택배는 반드시 가위가 필요하겠네요

또 뭘 산거니....

 

 

외할머니가 주신 택배

 

 

택배 송장을 보니...

우리 외할머니의 성함이 딱!

얼마 전 자두를 딴다고 했어요

외할머니도 이제 많이 아프셔서 

자두나무를 그냥 방치!

클놈은 큰다입니다

 

그런데 6.9kg 이라니...

관리도 안 한 자두나무에서 이렇게 나다니...

할머니는 택시도 타기 힘들다는데

어떻게 이걸 들고 우체국에 가셨는지

생각만 해도 자두만 한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안 먹어도 되는데...

택배비는 또 5000 원이나 하고

할머니...ㅜㅜ 

손녀는 테이프를 열심히 뜯어내며

오만 생각이 다 들어요~

이런거 들다가 다치면 어쩌시려고...

 

의성에서온 택배

 

테이프를 열심히 뜯었어요

짜잔~

 

의성자두

 

알알이 귀여운 자두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자두잼을 해야 하나?

작아서 엄청 새콤할 것만 같아요

 

이렇게 앵두같이 귀여운 거

 

의성자두

 

그나마 크기가 좀 큰 거

 

 

의성자두

 

잎까지 달려서 온 거

 

의성자두

 

너무 귀여워서 

박스테이프를 뜯으며 할머니 걱정하던 게

잊혔어요

아주 단순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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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식구  먹기는 너무 많은 양이라

보관을 잘해야 해요

요즘은 친환경 포장이라고

이런 종이로 완충되어서 오더라고요

또... 안 버렸죠

전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맥시멈 라이프를 살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다~ 사용할 곳이 있잖아요

한번 더 쓰고 재활용하겠습니다

 

종이완충제

 

밀폐용기에 종이 완충제를 깔고요

자두를 담아주었어요

너무 많아서 이건 씻지 않은 거고

씻은 건 그냥 밀폐용기로~

 

 

의성자두

 

깨끗하게 씻어서 

먹어봤어요

솔직히 이건 물만 살짝 해도 될 것 같지만요

정말 정말 차도 안 다니는 곳에서

외할머니가 약 한번 안 친 거니까요

 

 

의성자두

 

한입 베어 물었는데

헐~ 과즙이 팡! 터지게 맛있네요

어떤 건 조금 더 달고 어떤건 조금더 시지만

이건 잼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진짜 맛있네요

아들도 혼자 막 "냠냠" 하더라고요

 

엄마랑 통화하니

할머니가 자두를 따시면서

"나무야~ 고맙다"라고 하셨다더라고요

더운 날 따기도 힘들고 보내기도 힘들어서 

저는 이렇게 많이 열린  자두나무가 

살짝 야속했는데

할머니는 혼자서 잘 자라준 나무가

너무나 대견했나 봐요

이렇게 따서 주시는 기쁨이  더 크신 듯요

나무야~ 내년에는 우리  외할머니가

더~ 기쁘시게  더~ 건강해!

 

저는 언제쯤 이런 사랑을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외 할머니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사세요

손녀딸이 아직 더 커야 

더 큰 효도를 할 수 있어요

아하하하....

기다리다가 지치기 없음.

 

아 그리고... 그냥 놔둬도

이만큼 잘 자라는 의성 자두는

관리하면 진~짜 크고 맛있어요

제가 어디 가면 거짓말로 크기는 얼굴만 하고

맛은 자두사탕이라고 하거든요

과일가게 가셔서 의성 자두 있으면

한번 드셔 보세요

실패 없으실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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