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니~입니다
이제 비를 포기할까 봐요
울산은 연일 해가 쨍쨍이네요
딩동~
이번에는 뭘 주문한 것이 없는데...
문을 열기 무서워서
인터폰을 살짝 돌려보니
택배기사님이 뭘 놓고 가셨어요
뭐지?
헉! 뭐 시킨 적 없다고 했는데~
남편... 또 이렇게 큰걸! 하면서
냉동실에 자리를 어떻게 만드나
고민하면서 다가갔어요
이 택배는 반드시 가위가 필요하겠네요
또 뭘 산거니....
택배 송장을 보니...
우리 외할머니의 성함이 딱!
얼마 전 자두를 딴다고 했어요
외할머니도 이제 많이 아프셔서
자두나무를 그냥 방치!
클놈은 큰다입니다
그런데 6.9kg 이라니...
관리도 안 한 자두나무에서 이렇게 나다니...
할머니는 택시도 타기 힘들다는데
어떻게 이걸 들고 우체국에 가셨는지
생각만 해도 자두만 한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안 먹어도 되는데...
택배비는 또 5000 원이나 하고
할머니...ㅜㅜ
손녀는 테이프를 열심히 뜯어내며
오만 생각이 다 들어요~
이런거 들다가 다치면 어쩌시려고...
테이프를 열심히 뜯었어요
짜잔~
알알이 귀여운 자두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자두잼을 해야 하나?
작아서 엄청 새콤할 것만 같아요
이렇게 앵두같이 귀여운 거
그나마 크기가 좀 큰 거
잎까지 달려서 온 거
너무 귀여워서
박스테이프를 뜯으며 할머니 걱정하던 게
잊혔어요
아주 단순한 여자^^*
세 식구 먹기는 너무 많은 양이라
보관을 잘해야 해요
요즘은 친환경 포장이라고
이런 종이로 완충되어서 오더라고요
또... 안 버렸죠
전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맥시멈 라이프를 살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다~ 사용할 곳이 있잖아요
한번 더 쓰고 재활용하겠습니다
밀폐용기에 종이 완충제를 깔고요
자두를 담아주었어요
너무 많아서 이건 씻지 않은 거고
씻은 건 그냥 밀폐용기로~
깨끗하게 씻어서
먹어봤어요
솔직히 이건 물만 살짝 해도 될 것 같지만요
정말 정말 차도 안 다니는 곳에서
외할머니가 약 한번 안 친 거니까요
한입 베어 물었는데
헐~ 과즙이 팡! 터지게 맛있네요
어떤 건 조금 더 달고 어떤건 조금더 시지만
이건 잼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진짜 맛있네요
아들도 혼자 막 "냠냠" 하더라고요
엄마랑 통화하니
할머니가 자두를 따시면서
"나무야~ 고맙다"라고 하셨다더라고요
더운 날 따기도 힘들고 보내기도 힘들어서
저는 이렇게 많이 열린 자두나무가
살짝 야속했는데
할머니는 혼자서 잘 자라준 나무가
너무나 대견했나 봐요
이렇게 따서 주시는 기쁨이 더 크신 듯요
나무야~ 내년에는 우리 외할머니가
더~ 기쁘시게 더~ 건강해!
저는 언제쯤 이런 사랑을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외 할머니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사세요
손녀딸이 아직 더 커야
더 큰 효도를 할 수 있어요
아하하하....
기다리다가 지치기 없음.
아 그리고... 그냥 놔둬도
이만큼 잘 자라는 의성 자두는
관리하면 진~짜 크고 맛있어요
제가 어디 가면 거짓말로 크기는 얼굴만 하고
맛은 자두사탕이라고 하거든요
과일가게 가셔서 의성 자두 있으면
한번 드셔 보세요
실패 없으실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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