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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함께 끄적끄적

요양병원 입원 - 준비물

by 저니짱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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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했지만
아는게 이것뿐인가요?
기억을 잃어 버리기전에
일단 요양병원에 대한 글을 많이 적어보려고요
적어보려고 다른글들을 검색해 보다
멘붕이 많이 와서 ( 요양병원간호사 였는데...경험담을 이야기 하면서
안좋은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저는 용납이 안돼고 이게 한국인가? 싶을정도로
그러면서 제가 근무한 병원에 감사하다고 해야할까? 구관이 명관이라고
퇴사하고 나니 우리병원이 최고네요^^)
그래서 다른글들은 읽지 않고
제가 아는선에서 저희병원 위주로 쓰도록 할께요
그래도 5년 근무 했으니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영~~~ 아니아니요.는 아니리라 믿어요.
코로나 19로 면회가 제한되면서 초창기에는 입원이 많이 줄었는데요
이제 일상이 되어 그런지 입원이 또 많아 졌어요
저희 병원은 대기대기 대기 라더라고요.
케이스바이 케이스이지만
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오시면 전병원 코로나 검사 결과로 바로 다인실 입원이 가능하고
집에서 오셨다면
코로나 19검사 후 양성이 나와야 다인실로 입원이 가능해요.
그러나 위드 코로나 로 계속적인 정책의 변화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를수 있으니
입원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세요.(복잡하지만 병원방침에 따르는거죠)
제가 퇴사하기전에 또 바뀌더라고요 .

암튼 저건 병원에서 알아서 설명해주니 패스~~~
서류준비 - 소견서
검사결과지 (병원에서오실경우나 최근에 검사한것이 있다면 가져와 주세요)
신분증,보호자 신분증 (접수시 필요해요 )
건강보험증 및 의료급여증
복용중인 약 및 약 처방전
준비물품 -치약,칫솔,양치용 물컵,로션,물통(빨대있는것).
거동이 어렵다면 세면대야 (양치시 앉아서한다면 뱉을곳이 필요해요. 큰거말고 작은걸로)
틀니가 있다면 틀니통과 틀니세척제 (발포 폴리덴트 좋더라고요)
양말과 속옷
핸드폰 가져오신다면 잊지마시고 충전기
거동하는분 -실내화 (신발 말고요 크록스 같은게 좋더라고요.)
보조도구 (유모차 같은거 말고 ,워커보조기 같은거 있으시면 가져오셔도 되는데
문의 해보세요.)
거동하지 못하는분 - 에어메트,휠체어가 있으시다면 가져오시는걸 추천해요.

보통의 경우 샴푸,비누,수건 같은건 제공이 되는데
혹시 가져오라고 하시면 가져가시고 아니면 필요 없어요.

처음부터 이사오시는것 처럼 많이 가지고 오시는분도 있는데 절대절대 비추천 입니다.
실상 많이 가져오셔도 정작 필요한게 없어서
짐정리 하는데만 많은 시간이 들고
짐이 넘치게 되면 상두대옆 사물함 가득차면
결국 침대 아래 ( 좋지 않아요~ ,물건 챙기시다 머리박으시고 넘어지세요)
환자분또한 짐에 대한 집착이 생기면 짐을싸서 나오시는경우가 있어서
서로에게 힘든 부분이예요.
특히 옷은 입고오신 옷 한벌이면 충분합니다.

귀중품과 돈은 꼭 보호자분이 가져가세요
- 잃어 버리는 경우가 다른사람이 가져간 경우는 거의 없어요
휴지랑 말아서 휴지통에 버리신다거나 주머니에 넣어서 세탁물에 딸려가는 경우가
99.9% 입니다
어쩔수 없는 틀니가 매번 휴지통을 뒤지고 세탁물을 뒤져서 나오니까요
보호자분들도 처음에는 잃어도 된다
하시지만 절대 아닙니다
잃는순간 환자분은 내가 알던 부모님처럼 행동하지 않으시고
보호자분들도 계속 찾아주길 원하세요 TT
(양말도 왜 없어지냐? 찾아내라는분들도 꽤 있어요....)
서로를 의심하고 상처 주지 않도록 가져가시는걸 추천해요


여기서 간호사의 특별 부탁은요.....
복용중인 약 및 약 처방전 입니다

처방전과 약이 딱 맞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처방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약 갯수가 적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입원환자가 오면 환자분도 저희도 처음이라 ..... 과정이 필요해요
환자 파악이 제일 중요하죠
병원이니...
일단 질병상태및 그에 따른 복용약이예요

사실 저도 저희 엄마가 무슨약을 먹는지 그게 몇개가 남았는지
언제 병원에 가는지....알지 못합니다.

오시는 보호자분들도 대부분이
이건 왜 드시는지 모르겠고...이건...이건...하시면서
봉지에 가득든 약을 주세요.
유통기한이 지났을법한 약들도 있고 봉지에서 알알이 구르는것도 있고
어떤약은 저녁약만 가득 남았고


예전에는 봉지에 적힌 약국에 전화해서
약을 물어보기도 했으나
이제는 안됩니다!

약은 꼭 처방전 준비해주세요
찾아도 없던데...하시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에 들어가시면 내가먹는약 한눈에 알아보기
가 있지만
할시간도 할여력이 없다 하시면그냥 오세요^^* 열심히 찾아드립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요
약정리할 시간에 환자분한테 한번더 가보고 싶어요
바쁘게 서류정리하는게
퇴근을 위해서 중요하지만
환자파악이 꼭....
질병뿐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막상 일하다 보면 쉽지 않지만 생각은 그래요.

처음은 누구나 서먹해요
저 또한 수줍음 많고 낯을 엄청 가렸던 소녀고
지금도 부끄러우면 얼굴은 홍익인간이고 목소리는 염소 입니다.
먼저 말걸기 어렵고
겁도 많은 제가
많이 바뀌었어요.

입원하시는마음
처음이라 환자분도 보호자분도 긴장되시겠지만
저도 그랬어요
어떤 환자가 올까? 보호자분은 어떨까?
매 순간 순간 입원은 힘들었던것 같아요 (성격탓)
처음부터 웃으시면서 들어오시고 질문에 잘 답해주시면
너무 고맙지만...
사람이 다 같을까요?
말씀이 없으신분, 알아서 하라는분, 질문이 너무 많다는분
급한데 언제 끝나냐는분등
아...나랑 안맞아

팩트는 시간이 지나면
저랑 안 맞지 않은분은 거의 없었어요
처음이라 그런거였던거예요.

사람이 다 같을수는 없지만
사람은 바뀌니까요


준비물이라고 적었지만
계시다가 필요하다 하는건 연락 드리니 몸도 가볍게 마음도 가볍게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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